이름  비밀번호  이메일  제목  첨부화일  내용  매일매일 꾸준히 하루에 30분씩이라도 듣고 읽는 것이 영어 공부의 비법이다. 방학 동안 꾸준한 반복학습을 통해 영어 실력을 탄탄히 다져 보자. 동아일보 자료 사진 여름방학은 자녀의 영어실력을 쑥쑥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외국으로 어학연수를 보내거나 국내에서 영어캠프와 영어학원을 활용하기도 한다. 학습지 회사와 학원들도 방학 중 특별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영어를 생활화 하자=영어를 올바로 배우기 위해서는 영어 사용권 사람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영어 자체를 ‘학습’이 아닌 ‘생활’로 여기는 자세가 중요하다. 두꺼운 영어 참고서나 지루한 교과서와 힘겹게 씨름할 것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이라도 영어를 듣고 읽고 쓰고 말하는 습관을 가져야 영어를 자신의 언어로 만들 수 있다. 우선 듣기와 말하기는 끊임없는 반복이 중요하다. 초등학교 1∼3학년 무렵의 아이들은 자아와 지능이 거의 완성되기 때문에 영어를 놀이가 아닌 학습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이 때문에 이 시기의 학부모들은 아이가 영어를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쏟아야 한다. 중고교생의 경우에는 교과서 외우기, 영어 소설 읽기, 자막 없이 영화 반복해서 보기, 회화 테이프 반복해서 듣기 등도 좋은 방법이다. 자신에게 가장 필요하고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되 반드시 장기적이면서도 집중적인 학습이 이루어져야 효과가 있다. 읽기와 쓰기, 즉 독해와 작문실력을 쌓기 위해서는 문법과 어휘력이 기초가 돼야 한다. 정보학원 정보 원장은 “영어 교과서에 고1 과정까지 1250개의 어휘가 나오고 심화선택 과목인 영어Ⅱ에 나오는 어휘는 3000개 내외”라며 “영어는 끈기 있게 공부하면 극복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자신감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방학처럼 여유시간이 있을 때 기초문법과 어휘력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휘력은 학교 공부의 흥미 유지를 위해 교과 수준보다 조금 앞선 부분을 공부하는 것이 좋다. 주요 구문이나 숙어는 반드시 외우고, 예문을 보고 우리말로 해석해본 뒤 다시 원래의 영문으로 바꾸어 보는 훈련도 필요하다. 중학 과정의 영어는 단기간 집중학습으로도 효과적으로 정복할 수 있다. 교과서 예습 복습이 기초이다. 특히 외국어고 진학 희망 학생은 집중적으로 영어듣기 학습이 필요하며 영어능력우수자 지원 학생은 전문적 영어 에세이 공부까지 해야 한다. 고교생은 부족한 내신을 보충함과 더불어 수능과 논술 구술을 대비하는 다차원적인 연계 학습이 필요하다. 논술 구술 영어지문 출제에 대비하기 위해 자신의 수준을 약간 넘어서는 난이도의 다양한 문장을 통해 어휘의 정확한 의미 파악과 구문 독해 연습이 필요하다. 또 영작을 위해서는 영어일기를 매일 쓰거나 영어권 친구들과 펜팔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영어캠프는 즐겁게=여름방학 동안에는 국내에서도 다양한 영어 체험캠프가 열린다. 영어캠프는 평소와 전혀 다른 환경이기 때문에 단단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캠프에서 즐겁게 생활하면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지만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우선 아이의 실력에 맞는 반을 골라야 한다. 레벨테스트를 받을 때 좋은 점수를 얻어 높은 수준의 반에 들어가려고 애쓰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아이에게 캠프는 노는 곳이 아니라 공부하면서 즐기는 곳이라는 것을 사전에 일러주는 것이 좋다. 우리말 카세트와 휴대전화 등 금지 물품이 많고 규칙이 엄격하기 때문에 주의사항을 꼼꼼히 챙겨 자녀에게 미리 알려줘야 한다. 영어캠프는 24시간 영어를 쓰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학생 스스로 적극적으로 영어에 빠지려고 하는 자세가 있느냐에 따라 효과에 큰 차이가 있다. 일회성 캠프를 가는 것으로 영어 실력이 크게 느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캠프를 마친 뒤 캠프에서 배웠던 것을 어떻게 발전시키느냐를 부모들이 미리 생각하는 것도 좋다. ▽영어학원, 학습지 어떻게 고를까=방학 중 어린 학생들을 위한 영어학원은 수도 없이 많다. 수강료, 학습과정도 다양하다. 학원은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먼저 아이가 부족한 영역이 뭔지 알아야 한다. 듣기, 말하기, 독해 등 자신이 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좋다. 조바심에 무리한 학습계획을 세우면 오히려 낭패를 볼 수 있다. 학습 습관이 정착되지 않은 아이에게 무조건 하루에 3시간씩 영어교재 테이프를 들으라는 목표는 무리다. 이런 아이를 위한 집중학습의 목표는 우선 학습 습관 완성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 아이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이가 흥미를 가질 만한 이야기로 구성된 교재나 체험을 병행하게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어학원을 고를 때는 어떤 교육프로그램이 있는지 살펴야 하고 수업시간에만 영어를 하는 것보다 ‘적당히’ 숙제를 내주는 곳이 좋다. 또 원어민 강사가 있는 곳의 경우 강사의 자격도 따져봐야 한다. 비자 등의 문제로 강사가 한두 달 만에 학원을 그만두는 등 자주 바뀌면 ‘적응’에 시간을 빼앗기게 된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