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09-06-09 21:57:43 이름     김성률 첨부화일     없음 제목     # "중위권의 공부반란" - 작심삼일 계획 버리고 내게 맞는 공부법 찾자 ['중위권의 공부반란' 프로젝트] 작심삼일 계획 버리고 내게 맞는 공부법 찾자 오선영 맛있는공부 기자 입력 : 2009.05.24 15:17 / 수정 : 2009.05.24 15:19 세 번째 도전자 경기 성남 수내고1 최예빈 맛있는공부·에듀플렉스 공동기획 지난 4월 24일, 예빈이는 한 통의 전화를 받고 환호성을 질렀다. 노심초사 기다리던 중위권의 공부반란 프로젝트에 선발된 것이다. 마음속에서 '희망'이 다시 반짝이기 시작했다. 예빈이의 바람은 소박하다. 자신이 세운 하루 공부계획을 다 실천할 수 있게 되는 것. 예빈이는 "무엇이든 '작심삼일'로 끝내버렸던 자신을 바꾸고 싶다"며 당찬 각오를 보였다. 예빈양의 신청사연 "저는 다른 아이들이 1시간 안에 끝낼 공부를 2시간 넘게 하곤 해요. 그런데도 공부한 시간에 비해 기억에 남는 내용은 많지 않습니다. 중3 때 학습캠프에도 참가해봤고, 학습 플래너도 사용하고 있지만 별 효과가 없어요. 온종일 책상 앞에 앉아 있어도 공부가 잘 안 되고, 10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날 정도로 집중력이 약해요. 중학교 때보다 시간도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마음만 조급해져요. " 1. 공부계획 세우기 전, 먼저 자신을 평가하라 예빈이의 가장 큰 문제는 실천 못 할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1시간 또는 30분 단위로 촘촘하게 계획을 세우지만, 제대로 실천한 날이 없다. 에듀플렉스 분당 수내 지점 허지은 원장은 "이럴 경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점점 사라지고, 자신감 부족이 곧 시험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걱정을 표시했다.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우고 싶다면, 먼저 자신의 공부량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지금 보는 수학 문제집을 세 장 푸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알아야 제대로 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허 원장은 "과목별로 문제집을 풀면서 시간을 재보라"고 조언했다. 또 시험을 보고 나면 분석을 하지 않았다. 언어와 외국어가 1~2등급을 오가지만, 수학·과학은 4~5등급(내신도 50점대)일 정도로 성적 차이가 심한 데도 그 이유를 찾으려고 하지 않았다. 2. 사교육 등 남에게 의존하는 습관 버려라 예빈이는 사교육을 많이 받는 편은 아니다. 영어 학원과 수학 과외가 전부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이 문제였다. 허 원장은 "예빈이는 자기에게 필요한 것을 스스로 찾기보다 다른 사람이 짜 놓은 틀 안에서 공부하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 혼자서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도 갖고 있었다. 수학의 경우, 부족한 부분에 대한 후행이나 자기 학습시간을 확보하려는 노력보다 좋은 학원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면이 강했다. "예빈이는 그동안 노력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공부시간도 많고, 공부법에 대한 다양한 책을 읽고 따라 해봤지요. 다만, 이 가운데 자기에게 가장 잘 맞는 공부법을 찾아 꾸준히 해보려는 노력이 부족했어요. 열심히 하다가도 어느 날은 수학 숙제조차 해가지 않을 정도로 일관성이 부족했어요." 예빈이는 '중위권의 공부반란 프로젝트'에 선발되기 전 대치동 수학학원에 등록했지만, 허 원장의 권유로 취소했다. 학기 중 먼 거리의 학원에 다니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학원에 오가느라 과제 등 기본적인 공부를 할 시간조차 없어져 과목별 성적 불균형만 커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3. 수학은 교과서와 부교재 한 권으로 공략 예빈이는 왜 수학이 약할까? 허 원장은 "계산이 까다로운 문제는 맞히지만 집합의 개념 등을 다룬 기초 문제를 틀리는 경우가 많다"며 "문제 풀이보다 기본 개념을 먼저 공략해야 한다"고 했다. 교재도 새로 살 필요 없이 수학교과서와 익힘책, 학교에서 사용하는 부교재 1권을 사용하기로 했다. "예빈이는 지금 오답노트나 풀이노트를 쓰지 않는 것은 물론 교과서내의 문제도 안 풀고 넘어 갈 정도로 기초 공부를 소홀히 했어요.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풀어주시는 문제 외에는 전혀 손을 대지 않았고, 틀려도 오답 확인 없이 그냥 넘어갔죠. 우선은 현재 학교진도를 따라 공부하고, 여름방학에 중학교 과정을 한번 후행 학습할 계획입니다. 2학기부터 함수 등 어려운 내용이 나오기 때문에 기초를 잘 다져두는 것이 좋아요." 허 원장은 예빈이의 노력하는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수업시간에 충실하고, 노트 정리를 잘하는 등 장점이 많은 학생"이라고 격려했다. "지난 겨울방학에 힘들어 울면서도 혼자서 영어소설을 번역해 내면서 영어실력이 일취월장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했다. 또 부모가 성적만 보고 야단치기보다 아이가 노력한 점을 인정하고 격려해주는 따뜻한 가정 분위기도 장점으로 꼽았다. 허 원장은 "공부습관은 하루아침에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아이와 부모님 모두 인내심을 갖고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예빈이의 중위권 탈출 따라하기 1 공부계획을 세울 때는 자신의 공부량 파악이 우선이다. 지금 보고 있는 문제집을 푸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체크해본 뒤 계획을 세워라. 2 좋아하는 과목만 공부하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라. 성적표를 꼼꼼히 살펴보고 취약과목 공부시간을 늘려야 한다. 3 중위권 학생에게 어려운 문제집은 독이다. 교과서와 쉬운 수준의 문제집 1권을 반복해 풀면서 기초 개념부터 다져라. 문제집은 자신이 70% 정도 풀 수 있는 수준이 적정하다. 4 오답노트는 물론 풀이노트도 필수이다. 문제풀이 옆에 관련 개념을 써두면, 공부할 때 더욱 효과적이다. 5 아무리 좋은 공부법도 나에게 맞지 않으면 소용없다. 좋다고 소문난 공부법을 이것저것 따라 하기보다 한 가지를 골라 꾸준히 해야 성적이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