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09-06-09 22:00:43 이름     김성률 첨부화일     없음 제목     # "중위권의 공부반란 - "4~5시간 전략적 학습으로 상위권 향해 슈팅해요" [중위권의 공부반란 프로젝트] "4~5시간 전략적 학습으로 상위권 향해 슈팅해요" 오선영 맛있는공부 기자 syoh@chosun.com 공동기획: 맛있는공부·에듀플렉스 입력 : 2009.06.07 15:24 네번째 도전자 단대부속고1 최병진 '중위권의 공부반란 프로젝트'에 참여한 지 한 달째. 네번째 도전자인 서울 단국대부속고 1학년 최병진(16)군은 요즘 부쩍 공부에 자신감이 붙었다. 계획을 모두 지켰다는 뜻의 'X'표로 가득 찬 일일 공부계획표를 볼 때마다 가슴이 뿌듯하다. 병진이는 "학원을 모두 그만뒀지만 예전처럼 불안하지 않다"며 "하루 4~5시간씩 혼자 공부하면서 조금씩 실력이 쌓이는 것을 느낀다"고 전했다. ◆누적 복습하는 습관 들여라 병진이의 3월 모의고사 성적은 참담했다. 언어 7등급, 수리 5등급, 외국어 4등급, 사탐 6등급, 과탐 7등급. 고교 첫 모의고사라는 부담감에 시험 불안까지 겹쳐 제 실력에 못 미치는 결과를 받은 탓이다. 병진이가 시험 불안증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에듀플렉스 대치2호점 장미진 원장은 병진이의 잘못된 '복습식 공부'에서 원인을 찾았다. "그동안 학교나 학원에서 짚어준 요점만 복습하는 식으로 공부했어요. 시험을 앞두고도 공부 계획을 따로 세우지 않고, 평소대로 그날 배운 내용을 복습했지요. 요점만 보다 보니 단원을 연계해 생각하는 유기적인 공부를 하지 못하고, 빠트리는 세부내용도 많았어요. 한번씩만 복습하다 보니 정작 시험 볼 때는 공부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했지요. 열심히 공부하고서도 늘 '시험 공부를 다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불안했던 거예요." 장 원장은 병진이에게 '누적 복습'을 권했다. 3일전 내용까지 복습하는 방법이다. 이미 한번씩 봤던 내용이기 때문에 3일치를 복습해도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같은 내용을 최소 세번씩 보기 때문에 기초 실력을 다지는 데 효과적이다. ◆국어도 예습 필요, 국어 단어장 만들어라 병진이는 국어가 매우 취약한 편이다. 특히 지문독해력이 부족했다. 장 원장은 "언어영역이 부족하다면 국어 교과를 예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언어영역 실력을 키우는 데는 독서가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하지만 실질적으로 고교생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아요. 따로 독서시간을 갖기 보다 교과서를 책이라고 생각하고 미리 읽어보면서 주제나 핵심 내용을 찾아보세요. 그런 다음 수업을 들으면서 자신의 생각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면 언어실력이 눈에 띄게 늘 거예요." 언어영역이 약한 중하위권 학생이라면 반드시 국어 단어장이 필요하다. 교과서나 문제 지문에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반드시 사전을 찾아 의미를 파악하고, 예문까지 만들어 사용해 보는 것이 좋다. 장 원장은 "예를 들어 '간과하다'라는 단어를 몰랐다면, 뜻을 찾아보고 '내가 공부할 때 이 부분을 간과했어'라는 식으로 예문을 만들어 친구들과 대화할 때 써보라"고 조언했다. 수학은 교과서와 기본 개념서(개념원리), 유형별 문제집(센수학)으로 공부한다. 이틀에 걸쳐 소단원 하나를 공부하는데, 하루는 교과서와 개념서로 원리를 잡고, 하루는 유형별 문제집을 풀며 완전 공략하는 식이다. 장 원장은 "지금 상태에서 선행학습을 하는 것은 오히려 부담만 가중시키기 때문에 절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혼자 공부한다면 시간 관리 철저히 해야 병진이는 중위권의 공부반란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다니던 학원을 모두 그만뒀다. 영어, 수학 학원에만 다녔지만 각각 주 2~3회 하루 3시간씩 수업을 듣다 보니, 완전히 지친 상태로 집에 돌아오곤 했다. 병진이는 "집에 오면 짜증이 날 정도로 힘들었다"고 했다. 집에서 허술하게 공부하던 습관도 완전히 고쳤다. "전에는 집에 돌아와 한번 복습하면 공부를 다했다고 생각해 나머지 시간은 게임하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흘려버렸다"고 했다. 장 원장은 "집은 가장 편안하면서도 공부에 가장 방해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공부시간, 쉬는 시간, 공부 분량 등을 명확히 정하고, 이를 지키려는 학생의 노력과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TIP_ 병진이의 공부법 따라잡기 1 마인드맵을 활용하라_ 한 과목 공부가 끝나면 백지를 꺼내 공부한 내용 중 기억나는 핵심 키워드를 몇 개 쓰고, 옆에 관련 내용을 채워라. 공부 내용을 구조화시키는 데 좋은 방법이다. 2 수면 암기법을 활용하라_ 그날 외운 영어 단어 등을 잠들기 직전 다시 본다. 우리 뇌는 자기 직전에 본 내용을 잠든 동안에도 계속 학습한다고 한다. 3 시험불안증 막는 이미지 기법_ 실제 시험 보는 상황을 가정해 본다. 눈을 감고 선생님이 들어와 시험지를 나눠주고, 자신이 끝까지 잘 풀어 답안지를 제출하는 순간까지 상상하며 자신감을 키운다. 시험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제한시간 내 문제를 풀어보는 훈련, 모르는 문제가 나왔을 때 긴장하지 않도록 과감히 넘어가는 훈련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