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동·식물

 

   계절·풍토가 우리와는 전혀 다른 남반구의 대륙, 오스트레일리아에는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진기한 동식물이나 새·초목 등이 살고 있다.

   미리 동·식물들의 이름이나 생태를 이해하고서 그들과 접하게 된다면 여행의 감동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다음은 오스트레일리아의 대표적인 동·식물에 대한 소개이다.

 

●캥거루 Kangaroo

   오스트레일리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되는 것 중의 하나가 캥거루이다. 종류도 다양하여 신체 길이 1.0 ∼ 1.5m에 이르는 캥거루를 비롯하여 붉은 색깔을 캥거루, 다소 체격이 작은 월러, 아주 작은 월러버 등이 있다. 공통적으로 앞발이 짧고 뒷다리가 발달하였으며 도약력이 뛰어나다. 8m는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으며 2.5m 이상의 높이뛰기도 간단하게 한다. 캥거루는 거대한 꼬리로 균형을 잡으면서 껑충껑충 뛰는데 달리는 속도도 매우 빨라 일반적으로 시속 40km 정도는 낼 수 있다고 한다. 보호구를 지정하고 있는 도시가 많은 까닭에 아직도 야생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캥거루를 쉽게 볼 수 있다. 자동차로 달리다보면 캥거루가 도로로 뛰어드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하라는 표시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코알라 Koala

   오스트레일리아의 대표적인 동물로 살아 있는 동물인형이라고 불린다. 캥거루와 마찬가지로 국가 차원에서 보호하고 있다.

   애버리지니의 언어로 '물을 마시지 않는다'는 의미의 코알라는 그 이름의 유래대로 물을 먹지 않으면서 생활한다. 수분의 보급은 유칼리의 잎이나 줄기, 꽃봉오리를 먹음으로써 해결된다고 한다. 캥거루와 마찬가지로 복부에 주머니를 갖고 있는데 그 안에서 약 6개월 간 새끼를 기른다. 크게 자란 새끼는 주머니에서 나와 약 1년 정도 어미 코알라의 등이나 배에 매달려 생활하다가 독립한다. 코알라를 보다 확실하게 관찰하고 싶은 사람은 브리즈번에 위치한 론파인 코알라 보호구에 가면 된다.

 

●웸배트 Wombat

   코알라나 캥거루와 같이 유대류이기는 하지만 이것만은 다른 계통으로 분류되고 있다. 코알라보다 크고 곰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성격은 매우 온순하다. 낮에는 굴 속에 틀어박혀 있다가 밤이 되면 풀이나 뿌리·나무껍질·버섯 등의 먹이를 찾으러 밖으로 나온다.

 

●커스커스 Cuscus

   뉴기니나 그 주변의 태평양 제도에 많이 살고 있는데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동북부의 아열대 지역, 요크반도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유대류 중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이라고들 한다. 커스커스 체중이 약 7kg 정도이며 부드러운 털로 뒤덮여 있는 동물로 나무타기를 즐겨 한다. 눈은 튀어나와 있으며 귀는 털 속에 감추어져 보이지 않는다.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데 이것이 바로 커스커스의 존재를 나타내는 것이다. 매우 느리게 움직이며 낮에는 나무 그늘에서 쉬다가 밤이 되면 활동을 개시한다. 초목을 좋아하는 채식동물로 커스코스의 종류는 44종에 이르는데 대부분이 긴 꼬리를 가지고 있으며 원숭이처럼 손 동작을 한다.

 

●오리너구리 Platypuse

   오리 같은 주둥이를 갖고 있으며 발에는 물갈퀴가 붙어 있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독특한 동물이다. 포유류의 일종이지만 배설공과 생식공이 하나로 되어 있는 단공류(單孔類)이다. 새끼는 알에서 태어나 부화되며 복부의 구멍을 통해 젖을 먹는다.

   전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이 특이한 동물은 처음에 표본을 본 영국인 과학자가 '이것은 몇 개의 동물이 합쳐져서 생겨난 괴상한 동물이다' 라고 발표를 할 정도였다고 한다. 수륙양서인 이 오리너구리는 시드니의 타롱가 동물원 등에서 볼 수 있다. 오리너구리의 실물을 보지 못한다면 오스트레일리아를 보았다고 할 수 없으므로 오스트레일리아에 가면 반드시 동물원이나 보호구로 발길을 옮겨보자.

 

●에뮤 Emu

   날지는 못하지만 새의 일종이다. 조류 중에서 두 번째로 크며 시속 48km 이상으로 달린다고 한다. 4∼11월의 번식기에는 한 쌍이 7∼18개의 알을 낳는데 알을 품는 것은 수컷이다. 발가락은 셋이며 날개는 매우 작다. 열매·뿌리·풀·곤충 등을 먹이로 하며 물을 좋아하여 강을 헤엄쳐서 건너가기도 한다. 에뮤 역시 국가 차원에서 보호되고 있는 동물로 동물원이나 각 도시의 보호구에 가면 구경할 수 있다. 공원 한족에서 마치 총소리와 같은 소리가 나면 그곳에 에뮤가 있다는 증거인데 이는 배가 고프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라고 한다.

 

●페어리 펭귄 Fairy Penguin

   필립 섬에 가면 반드시 보아야 할 것이 펭귄들의 행진이다. 섬 서남단 부근의 서머랜드 비치에 가면 로프로 경계를 만들어 놓고 입장료를 내면 견학시켜 주는 상륙지가 있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일명 코비트 펭귄이라고도 불리는 페어리 펭귄이다. 보통 9월경부터 이듬해 3월 말 사이에 매일 16시간씩 바다로 나갔다가 해가 지면 둥지로 되돌아와서, 새끼에게 입을 통해 먹이를 건네준다.

   먹이를 모은 페어리 펭귄은 약 100마리씩 무리를 지어 해안으로 되돌아온다. 무리는 몇 개의 팀으로 구성되는데 파도가 닿지 않는 곳까지 오면 각  팀마다 점호를 한다. 펭귄의 리더는 전원이 도착할 때까지 바다로 다시 나가 동료들을 찾아온 뒤에 점호를 한다. 그리고 대열이 정리되면 뒤뚱거리며 모래밭을 걸어서 둥지가 있는 숲속으로 사라진다. 그 동안 견학자들은 숨을 죽이고 가만히 보고만 있어야 한다.

   겨울에는 상당히 추우므로 담요를 지참하는 등 방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포섬 Possum

   오스트레일리아 시가지나 교외에 있는 집의 지붕에서도 볼 수 있는 작은 동물로 주로 나무에 살며 1년 내내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주머니 속에 자라다가 약 5개월이 지나면 어미의 등에 업힌다. 그 사이에 조금씩 이유를 시켜서 생후 6개월이 되면 독립시킨다.

 

●목도리 도마뱀 Frilled Neck Lizard

   목 둘레에 있는 목도리는 평상시에는 접혀진 채로 있으나 적에게 겁을 주거나 구애할 때는 편다. 몸 길이가 90cm 정도의 수컷인 경우 목도리의 직경은 약 25cm 정도라고 한다.

 

●태즈메이니안 데블 Tasmanian Devil

   데블이란 영어로 악마라는 뜻이다. 확실히 태즈메이니안 데블이 이를 드러내 놓고 있는 모습에는 오싹한 느낌마저 든다. 그러나 의외로 성격은 매우 단순하고 사랑스러운 동물이다. 몸 길이는 90cm 남짓으로 땅달막 하며 강력한 이를 갖고 있어서 먹이의 날개·털·뼈에 이르기까지 남김 없이 먹어치운다. 태즈메이니안 데블은 먹이를 가리지 않아 양, 생선, 썩은 고기, 심지어 독을 지닌 뱀까지 먹는다고 한다. 야행성이면서도 물을 좋아하여 하루 종일 물 속에서 물장난을 치기도 한다.

   유대류이며 새끼를 약 3개월 반 동안 주머니에서 기르는데 주머니 입구는 지퍼를 채운 것처럼 완전히 닫혀 있다.

 

●유칼리 Gum Tree, Eucalyptus

   코알라가 즐겨 먹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대표적인 나무로 검 트리라고도 불린다. 크게 자라는 나무부터 사막에서 자라는 마리라는 작은 나무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하여 약 600여 종에 이른다.

   지하수까지 뻗은 정도로 뿌리를 깊숙이 내리는데 잎은 모두 밑으로 향하고 자란다. 이것은 수분이 부족한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서 입에 모아진 밤이슬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뿌리로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