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신혼여행지 - 호주

 

 

   오스트레일리아 하늘의 현관은 시드니의 마스코트 공항으로 정식 명칭은 킹스포드 스미스이다.

   영국 여행을 해본 사람이라면 시드니가 가옥의 구조나 거리의 모습, 그리고 지명까지 영국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도시라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하이드 파크도 런던을 꼭 빼 닮은 것 중의 하나이다. 나무 그늘의 연단 위에 올라가 연설을 하는 남자, 그리고 그것을 열심히 들어주는 사람들, 두터운 카펫을 깔아 놓은 듯이 푹신한 잔디와 분수, 노인들이 많이 모여있는 벤치 등 이 모든 것이 마치 바다 저편에 있는 모국을 그리워하면서 만들어 놓은 듯한 공원이다. 조지 스트리트에 위치한 퀸 빅토리아 빌딩은 런던 피커딜리 광장 부근의 고색 창연한 건물들과 닮았으며 그 앞의 시청 역시 19세기풍의 건물이다.

   비즈니스 거리인 피트 스트리트에는 유리와 콘크리트로 쌓아 올린 현대식 빌딩이 늘어나고 있으나 아직도 중절모에 지팡이를 든 신사들에게 아주 잘 어울릴 듯한 고풍스런 빌딩이 상당히 많다.

   시드니 레이스의 아름다움은 오스트레일리아가 아니면 볼 수 없는 도시의 미이다. 시드니 레이스란 록스(The Rocks)라고 불리는 항구 도시의 주변, 특히 로어 포트 스트리트와 도시의 노른자위에 해당하는 패딩턴 경계에 길게 늘어서 있는 주택들의 베란다에 붙여진 철제 장식을 일컫는 말로 레이스의 그물과 같이 고전적이고 우아한 곡선과 직선을 조화시켜서 만든  장식이다.

   또한 시드니 레이스는 산업혁명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산업혁명으로 인해 철값이 싸지자 목조나 벽돌로 만들어진 주택에 철을 주조하여 장식하는 것이 유행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철을 영국에서 배로 운반하여 공급하였으나 나중에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직접 만들게 되었다. 빅토리아 왕조의 번영과 오스트레일리안 골드 러시아의 결과로 서민들이 가옥 장식에 몰두하게 된 것인데 당시의 노동자 주택이 지금에 와서는 마치 갑부의 집으로 보일 정도다.

   전차는 도심에서는 지하철로 운행되는데 2층으로 되어있어 매우 신기하다. 서핑을 즐기려는 사람, 회사원, 요조숙녀, 맨발의 소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이용을 하고 있어서 전차 좌석이 모래와 진흙으로 더럽혀져 있는 광경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시드니의 상징 하버 브리지

   현재 시드니의 상징인 이 다리는 1920∼1930년대에 불어닥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공공 사업의 일환으로 세워졌다. 1923년부터 9년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1932년에 완성되었다. 그때까지는 북쪽의 교외 지역과 시내를 연결하는 교통 수단은 오로지 페리 뿐이었다. 싱글 아치의 다리로서는 뉴욕의 있는 베이욘 다리보다 불과 60cm짧은 1,149로 세계 제2의 길이를 자랑하며 해면에서 가장 높은 부분까지의 높이는 134m이다. 이 거대한 아치형 다리로 인하여 시드니만의 아름다움은 더욱 돋보인다. 시내에서는 록스 주변 · 미세스 매쿼리 포인트· 체어 파크 등에서 볼 때 가장 아름답게 보이고 북쪽의 교외 지역에서라면 루나 파크 입구 · 올림픽 풀장 앞, 혹은 키리비리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좋다. 특히 북쪽에서는 저녁이 되면 시내를 배경으로 하여 조명을 발하는 다리의 모습이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반대로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아름답다. 양쪽의 보도를 걸으면서, 혹은 전차나 자동차를 타고 달리면서 시드니만의 호화로운 자태를 감상할 수 있다. 시내에서 전차를 타고 북쪽으로 향할 때는 2층 왼쪽에 앉은 것이 가장 좋다. 윈야드를 나와 지하를 잠시 달리다 보면 어느새 전차는 다리 위를 달리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눈부신 햇살이 창문을 통하여 비치고 왼쪽으로는 반짝반짝 빛을 발하는 시드니의 강물이 내려다보인다.

  다리 위에는 8차선과 전차 노선이 있고 양쪽으로 보도와 자전거 도로가 있어서 시내와 북부 교외를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전차나 보도, 자전거 도로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자동차나 다리를 건널 때는 북부에서 시내로 향할 때 $2의 통행료를 지불해야 한다.  

  1932년 3월 19일에 완성된 이래 통행료를 징수하여 겨우겨우 건축비용을 변제해 오다가 56년이 지난 1988년에 드디어 완전히 갚았다. 향후에는 하버 터널의 건축비 변제에 이 통행료가 사용될 것이라고 한다.

 

 ●하버 브리지 내부로 들어가자

   하버 브리지를 지탱하는 4개의 파일런 중 시내 측(남동쪽)의 파일런에는 올라갈 수도 있다. 록스의 컴버랜드 스트리트(Cumberland St.) 계단을 올라가면 파일런의 입구와 연결되는데 의외로 알려지지 않은 시드니의 색다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낮에는 오페라 하우스 Opera house, 밤에는 오페라를 감상하자

   1954년 착공이래 공사가 늦어지자 '미완성 교향곡'이라는 비웃음을 사다가 14년 지난 1973년에 완성되었다. 하얀색 타일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오페라 하우스는 현재 하버 브리지와 함께 시드니를 상징하는 건물이다.

   가이드 투어(영어)가 매일 09:∼16:00 사이에 엑시비션 홀(Exhibition Hall) 입구에서 약 한시간 간격으로 출발하므로 관심이 있는 사람은 이 투어에 참가하도록 하자. 또한 무대 뒤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요금이 다소 비싸기는 하지만 매주 일요일 09:00∼16:00에 1시간 간격으로 출발하는 백 스테이지 투어(Back Stage Tour)에 참가해 보자.   

 

브리즈번 Brisbane

 

   브리즈번은 퀸틀랜드주의 주도(州都)이다.

   우리 상식으로는 여름이 되면서 나뭇잎이 초록빛을 더해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지만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의 내륙부나 사계절이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는 시드니 등에서는 한여름이 되면 나뭇잎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 현상이다. 간신히 살아남은 초목은 유탈리나 잔디 정도이다. 그러한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서 브리즈번 만큼은 몬순지대의 아시아와 비슷한 습도를 지닌 지역이기 때문에 언제나 녹음이 우거져 있는 도시이다.

   브리즈번 중심가의 도로 이름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독특한 방식으로 지어져 있다. 즉, 시티의 남북으로 나 있는 도로는 여성명, 동서로 나 있는 도로의 이름은 남성명으로 되어있다. 여성명 도로의 예를 들자면 엘리스·마거릿·메리·샬럿·엘리자베스·퀸·에들레이드·앤등을 꼽을 수 있다. 그 중에서 퀸 스트리트가 가장 번화한 거리이다. 퀸 스트리트의 T&G 빌딩 1층 엘리베이터 옆에는 `제2차 세계대전의 승리는 이곳에서 시작되었다`라는 글귀의 비문이 있다. 필리핀에서 일본군에게 패배, 후퇴를 한 맥아더 장군이 사령부를 설치하고 대일공방의 거점으로 삼은 곳이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스트레일리아인의 이야기에 의하면 당시의 미군들은 제멋대로 행동을 하여 브리즈번 시민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하였다고 한다.

   남쪽 끝의 조지 스트리트는 관청 밀집 지역으로서 르네상스풍·고딕풍·콜로니얼풍의 건물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근래에 들어서는 현대식 빌딩이 곳곳에 세워지고 있으나 아직도 식민지 시대의 분위기가 짙게 깔려있는 거리이다. 한편, 이탈리아 풍의 시청이 잇는 킹 조지 광장의 주변은 남유럽이 분위기가 물씬 난다.

   브리즈번 시민이 타지에서 온 손님에게 가장 많이 안내하는 곳은 마운트 쿠사와 론파인 코알라 보호구이다. 시티의 서쪽에 위치한 마운트 쿠사의 전망대에 올라서면 브리즈번 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아열대 식물원이나 바비큐장이 있는 곳으로 다른 곳과 특별히 다르지는 않지만 야외생활을 즐기는 오스트레일리아인의 좋은 휴식처로서 사랑 받고 있는 곳이다.

   한편 론파인 코알라 보호구에 있는 코알라는 전체 오스트레일리아 동물원에 있는 코알라보다 그 숫자가 많다고 한다. 참고로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코알라를 매우 소중히 다루고 있으며 나라에 증정할 때는 오스트레일리아와 기후 풍토가 같아야 하며 유칼리를 풍부하게 갖고 있는 나라여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이 붙는다.

 

골드 코스트&서퍼스 파라다이스Gold coast&Surfers paradise

 

   시드니에서 출발한 버스가 커럼빈 Currumbin을 통과할 즈음에 시야에 들어오는 서퍼스 파라다이스의 모습은 언제나 아름답다.

   특히 황금색 태양 빛으로 해변에 반사되는 고층건물들의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오스트레일리아인들에게 있어서 바다는 인생의 즐거움 그 자체이다. 따라서 요트나 모터보트를 마련하는 것이 일반 서민들의 꿈이다.

   바다에서 수백Km 떨어진 내륙부에도 모터보트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며 그들은 트레일러를 이용하여 바다나 강의로 운반하여 크루즈를 즐긴다. 요트나 보트를 마련할 만한 여유가 없는 사람은 휴가를 이용하여 해변가에 있는 플랫이나 콘도미니엄으로 이동을 하여 바다를 만끽하곤 한다.

   브리즈번의 남쪽 75Km 지점부터는 황금모래사장인 골드 코스트가 길게 펼쳐진다. 모레사장의 길이가 약 30Km에 달해 오스트레일리아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휴양지이다.

   하와이나 캘리포니아의 휴양지와는 달리 화려하지는 않으나 길게 이어진 모래사장과 오스트레일리아 특유의 한가로운 분위기로 여행자들이 느긋하게 바다를 즐기기에 좋은 휴양지이다.

   골드 코스트에서 일단 여장을 풀고 나면 다른 여행지로 이동할 맘이 생기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곳은 매력적인 휴양지이다. 낮에는 남태평양의 호쾌한 파도를 즐기고 밤이 되면 퀸즐랜드의 밤하늘을 장식하는 무수한 별들을 감상하면서 골드 코스트에서의 휴가를 만끽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