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이린(桂林)  상비산을 배경으로

 

 

구이린 여행 계획

   중국 관광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도 하는 이곳은 마을마다 불쑥불쑥 솟은 봉우리들의 마치 신선이나 된 듯한 기분을 일으킨다. 약3억 년 전에는 바다였다고 하는 카르스트 지형 특유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의 솟은 것을 보면, 우리 나라의 경사의 산과는 달리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았을 것 같다. 급경사로 솟아오른 봉우리들의 정상에는 은밀한 무엇이 숨어 있을 것도 같다. 그 곳에 사는 사람들도 단지 눈으로만 보았을 뿐 우리처럼 수시로 올라 다녔을  것 같지 않은 느낌이다.

   구이린의 풍경은 사계절 어느 때에 가더라도 각각의 멋이 볼 만하다. 봉우리 사이마다 안개로 차 있는 겨울. 황금색의 꽃이 거리마다 피어 어울리는 가을.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깨끗한 여름. 그리고 봄에는 아침 안개가 자욱할 때 구이린의 풍경이 살아난다.

   리강의 서쪽에 자리잡은 구이린은 크게 시내관광과 리강 유람을 하는 것으로 관광을 요약할 수 있다. 시내관광을 하는 데에 하루 일정을 잡고 리강을 유람하는 데에 하루 일정을 2박 3일의 일정이 적당하다.

 

 상비산(象鼻山)

   이강과 양강의 합류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모양이 마치 큰 코끼리가 코를 드리우고 물을 마시는 것 같다 하여 상비산 이라고 이름 지어졌습니다. 코끼리의 코와 몸통 사이의 둥근 굴을 수월동이라 하고 수월동 내외의 암벽에는 역대의 석각 50여점이 있습니다. 산정에 있는 보현탑은 명대에 벽돌로 건조된 것으로 보배병탑 또는 검자루탑이라고도 합니다.

   공원과 접한 강에는 나무배가 떠 있고, 그 배 위에는 대개 가마우지가 앉아 있는데 사람이 가까이 가도 움직이지 않는다.

 

리강 유람

 ●리강 유람 메모

 요금:400元(여행사에 신청하면 수수료를 내야 하면 점심식사가 포함된 가격. 중국인은 90元).

 운행 루트:구이린⇒양수오

 ①장거리 코스:구이린 부두에서 양수오까지, 약6∼7시간 소요

 ②단거리 코스:구이린 남쪽의 주장 (구이린에서 차로 1시간)에서 양수로까지의 루트, 약3∼4시간 소요.

 

   구이린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리강 유람이다. 선착장이 있는 주장을 기점으로 양수오까지의 약 60km를 유람선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소요시간은 약 6∼7시간. 이 시간 동안 눈의 행복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일찍이 여러 시인들이 격찬을 했듯이 리강의 흐름을 타고 달래는 배 위에서 바라보는 수백 개의 기봉기암(奇峰奇巖)의 풍경은 절로 신선의 마음이 되게 한다.

   유람선은 구이린 남동쪽의 가까운 곳에 있는 다딩 선착장이나,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주장의 선착장에서 탄다. 배는 일반적으로 2층 유람선. 대개의 유람선의 2층에서는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리강의 유람하는 동안 점심식사를 제공한다. 다딩의 유람선은 주로 장거리용이고, 주장은 조금 짧은 거리를 달리는 것으로, 주장에서 나가는 것이 많다.

   리강에 물이 많은 여름에는 중장에서 양수오까지 운행되고, 리강의 물이 배가 뜨기에 부족한 겨울이 되면 구이린 남쪽의 양티에서 출발한다. 주장에서 양수오까지는 약 60km이고, 양티에서 양수오까지는 38km의 거리이다. 각각 소요시간은 다르지만 둘 다 하루 일정이면 여유있게 돌아볼 수 있다.

   선착장을 출발하면 곧 양쪽 연안으로 마치 두 마리의 박쥐가 나는 것 같은 절벽이 나오며, 많은 소와 말이 모여 있는 것 같은 구우령이 나온다. 그리고 강으로 향하여 관(冠) 같은 암동(岩洞)이 입을 벌리고 있는 관암유경(冠岩幽境)등의 눈에 들어온다.

   절경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부부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안고 있다는 망부석(望夫石), 마치 선명한 색실로 자수를 놓은 것 같은 수산, 자연이 만든 돌 커튼이 드리워진 듯한 동굴, 거대한 벽화와 같은 화산필가산. 이러한 절경을 지나 배의 유람이 거의 끝날 무렵, 마치 용머리 같은 용두산이 나온다. 이 용두산이 보이면 양수오까지 거의 다 온 것이다. 끝없이 여러 가지 색깔을 보이는 리강 유람은 양수오까지 이어지고, 그리고 그 위에 펼쳐지는 파란 하늘이나 안개 낀 신비로운 분위기, 유유한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속 깊이 느낄 수 있는 한때이다.

   해안 주변 마을들의 차분한 모습도 인상적이다. 가마우지를 배에 묶고 있는 어부, 화물을 가득 싣고 왕래하는 작은 배, 한가로이 멱을 감고 있는 물소들, 빨래를 하는 아낙네들, 그리고 야채와 물고기의 시장이 열리고 있는 싱핑의 선착장…….이런 것들을 보며 점심을 먹고 나면 산중턱에 거대한 문자가 새겨진 벽련봉이 보이고 양수오에 도착한다.

   양수오에 도착하면 이곳에도 볼거리는 많다. 수령이 1,500년이나 된 천암고용,정상의 둥근 구멍이 마치 달 같아서 이름 붙여진 월량산 등, 한두 시간 양수오의 볼거리를 감상하고 이제는 구이린행 버스를 타고 2시간 정도면 다시 구이린에 도착한다.

 

가마우지를 이용한 리강의 어업  

   구이린의 명물요리 중 하나는 리강에서 잡은 물고기로 만든 것이다. 리강을 유람하다 보면 가마우지를 대나무배에 싣고 물고기를 잡는 모습이 자주 눈에 뛴다. 가마우지는 리강의 주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재산 중의 하나이다. 우리 나라 농업에서 소가 중요한 역할을 하듯이 리강 연안마을에서는 가마우지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리강 연안에서는 가마우지를 이용하여 물고기를 잡는데, 그 양상을 보면 매우 과학적인 반면 동물을 이용하는 약삭빠른 일면을 볼 수 있다.

   가마우지는 입으로 물고기를 잡는데 일단 물고기를 잡으면 목으로 삼키지 않고 입 속에 담는 습성이 있다. 이는 잡은 물고기 새끼에게 갖다 먹이기 위한 것이다. 이런 습성을 이용하여 가마우지의 목에 줄을 감아 리강의 주민들은 물고기를 잡는다. 묶어놓은 가마우지를 물 속으로 드려 보내면, 입 안 가득히 물고기를 잡아 물고 올라오는 데 가마우지의 입을 벌리고 꺼낸다.

   리강 연안에 사는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물고기를 잡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러므로 이곳 가정에서 가마우지가 황소보다 귀한 대접을 받은 것은 당연하다.